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4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0%에서 3.1%로 대폭 높여 전망하면서도 기준금리는 현 1.25%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가파르게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경기회복세를 다잡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이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 전개 상황,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 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성장·물가의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4월 또는 5월 회의에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 연말 기준금리는 1.75~2.00% 수준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에 대해 “시장은 우리와 함께 경제 흐름을 예상하고 있는 듯 하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다만 향후 통화정책방향은 앞으로 전개될 대내외 환경 변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은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 하방요인과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 추경 편성 등 상방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올해 성장률 전망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3.0%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