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친·대학서 배우고 익힌 것 바탕
- 우유 생산·가공·서비스 ‘원스톱’
이른바 MZ(밀레니얼+Z)세대인 정해경(사진) 대표가 낙농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운명과도 같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낙농가에서 태어나 항상 젖소와 우유를 가까이하면서 자란 그는 대학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관련 분야를 택했다. 스마트팜 분야 특성화대학으로 유명한 천안 연암대학교에서 축산학을 전공했다. 그러다 학문적 내·외연 확장을 위해 부산대 동물생명자원과학과로 편입했다.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낙농인의 길로 뛰어들었고 ‘본 밀크’와 ‘본치즈어리’를 잇달아 창업해 지금과 같은 ‘생산-가공-서비스’로 이어지는 6차 산업 형태의 사이클을 갖추게 됐다.
이런 노력과 성공에 대해 그는 “주어진 가업과 대학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정직하게 제품을 만든 결과물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가장 신선하고 좋은 원유로 정성을 다할 때 최상의 유제품이 만들어진다’는 진리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사업 확장 계획을 묻자 그는 한 마디로 “치즈 밀키트를 개발하는 것 말고는 더 크게 벌리고 싶지 않다”는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시간이 갈수록 많이 팔리기보다는 꾸준히 팔리는 지속 가능한 제품으로 남아 지역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고 싶다. 생산 후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짧아야 진정한 자연 유기농 유제품 자격이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필요한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런 만큼 유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최상의 원유를 얻기 위해 젖소 사육에도 많은 노력과 신경을 쏟는다”고 말했다.
유진목장과 본치즈어리에는 정 대표의 부모를 포함해 총 10명의 직원이 일한다. 그는 일주일 중 월~목요일은 원유 관리와 유제품을 생산하고, 금~일요일은 견학 체험 프로그램을 관리한다. 지난달에는 첫 아이 돌을 지냈다. 일과 육아, 가정일을 병행하는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슈퍼우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