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휴직 1년 만에 증가세 전환
- 실업률 전국 시·도 세 번째 높아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 온 부산의 고용시장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달 다시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2월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에 달하며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일을 잠시 그만 둔 ‘일시휴직자’는 1년 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고용 쇼크가 대면 서비스업에 주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전체 취업자 수는 165만5000명으로 지난해 3월(164만2000명)보다 1만3000명(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월 증가 폭(전년 동월 대비)은 4만3000명이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이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증가율도 지난 2월(2.7%)보다 크게 둔화됐다. 특히 전국 증가율(3.1%)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전국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 2692만3000명에서 지난달 2775만4000명으로 83만1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울산과 경남의 취업자 수는 각각 2000명(0.4%)과 3만8000명(2.2%) 늘었다. 부울경 모두 전국 증가율에 못 미친 셈이다.
지난달 부산 취업자를 근로 시간대별로 보면 정규직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된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지난해 3월보다 1만 명 감소했다. 반면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1만4000명 증가했다. 일시휴직자는 지난해 3월(-8만5000명)부터 지난 2월(-1만9000명)까지 계속 감소세를 보여 왔지만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증가했다. 일시휴직자는 직장이 있지만 잠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고용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산의 임시근로자도 지난달 3만8000명 급증했다.
지난달 지역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은 오미크론 여파로 대면 서비스업 등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산 취업자를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2만8000명이나 급감했다. 이는 부산지역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2만6000명)도 도소매·숙박음식점업만큼 크지는 않았다.
부산지역 청년 실업률은 올해 1분기 8.0%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7.2%)와 4분기(5.4%)보다 월등히 높아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북(10.0%) 강원(9.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