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대통령 "사업단축 모색을"
- "부처 협업 땐 2029년 가능"
- 市·인수위도 조기개항 총력
정부가 가덕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사타)에서 2029년 개항이 사실상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가덕신공항 건립을 2030년 세계 박람회 유치에 활용하려던 부산시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확정함에 따라 부처 간 협업이 이뤄지면 2029년 완공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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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
국토교통부는 26일 ‘가덕신공항 사타 검토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총 사업비를 13조7000억 원, 공사기간을 9년 8개월로 추산했다. 또 활주로는 해상에 동서방향으로 건설하되 길이는 3500m로 책정했다. 향후 수요는 2065년을 기준으로 국제선 여객 2336만 명, 화물 28만6000t으로 전망했다. 착공 시기로는 기본계획 수립 등의 후속 절차가 끝나는 2025년으로 정했다. 이럴 경우 가덕신공항은 2035년이 돼야 완공된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계획’을 의결했다.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예타 면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동남권 지역민들의 숙원이던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한 예타를 면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타에서 애초 예상보다 사업비와 사업기간이 늘어난 점은 우려된다”며 “사타 결과를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사업비 절감과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국토부가 사타에서 조기 완공이 힘들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예타가 면제됨에 따라 신속한 일정 추진 여부에 따라 2029년 완공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거치는 단계에서 사업기간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환경영향평가나 보상 등의 절차도 빨리 끝낼수록 일정이 단축된다. 특히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 을 도입하면 6년 9개월만에 모든 공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 2024년 설계·시공 병행시행을 거쳐 2029년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일정을 정부 측에 제시한 상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2029년에 가덕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앞서 인수위원회에 2030년까지 가덕신공항을 건설할 수 있다는 현대건설의 연구 결과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박형준 시장은 “대한민국 건설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다각도의 기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남부권 발전의 기폭제가 될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개최 전까지 가덕신공항을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상일 가덕신공항건립추진단장도 “보고서에 포함한 내용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며 기본계획, 설계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최신공법 및 최적 입찰방식 검토·도입 등을 통해 사업 기간과 사업비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