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조속 개항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의 핵심 열쇠로 꼽히는 것은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개최국 선정 과정에서 ‘국제교통 인프라 확보’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결국 2030년 이전에 개항할 수 없다는 것은 이번 예타 면제 결정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수립될 ‘2030부산월드엑스포 마스터플랜’에는 엑스포 주제(메인 테마 및 소주제)를 비롯해 행사장 조성 계획과 교통·숙박 대책 등이 담긴다.
이 가운데 엑스포 개최국을 선정하는 BIE 170개 회원국이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항목은 교통·숙박 대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관람객을 원활히 입국시킬 수 있는 ‘관문공항’은 마련돼 있는지, 그렇게 들어온 관람객을 제대로 수용할 인프라는 있는지 등에 따라 유치 성공이 좌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부산엑스포가 진행될 2030년 5월부터 10월까지 예상 방문객 수는 3480만 명(부산시 추계)에 달한다. 부산지역 전체 인구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부산시와 전문가들이 그동안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는 동남권 관문공항(가덕신공항)이 있어야 하고 개항 시기는 행사 이전이 돼야 한다”고 주창한 배경에는 바로 이런 이유가 있다. 가덕신공항 조속 건설로 ‘2029년 개항’이 현실화하면 엑스포 유치의 명분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가덕신공항의 조속 개항 여부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예정된 BIE의 부산 실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IE가 실사 때 비중있게 평가하는 항목이 ▷해당 지역의 유치 열기 ▷공항·숙박을 비롯한 도시 인프라 등 크게 2개로 나뉘기 때문이다. 올해 9월 7일까지 BIE에 제출해야 하는 ‘최종 유치계획서’가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작성된다는 점에서도 가덕신공항 조속 개항은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의 핵심 열쇠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