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절실하다. 이 때문에 정부가 올해 들어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 밀 육성정책 수립을 크게 환영한다.”
합천 우리밀 영농조합법인 김호규(67·사진) 상임대표는 올해 정부가 발표한 밀 육성정책을 기대했다.
국산 밀의 낮은 자급률은 높은 가격이 주된 원인이다. 김 대표는 “국산밀과 수입밀의 가격 차이가 3배를 넘어, 현실적으로 국산밀이 자체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때문에 인근 일본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밀 자급률은 17%로 국내의 자급률 0.8%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일본 정부가 자국 밀 산업 진흥을 위한 보조금(밭작물직접지불 논활용직접지불 등)인 맥작경영안정자금으로 일본산 밀의 가격경쟁력을 직접적으로 돕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보조금에 이어 국산 밀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재배 농가 육성과 계약재배를 통한 단지 조성 확대 등 경작면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작 규모의 확대·단지화는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고령화된 농촌지역의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일괄 기계화 도입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1980년 56%에 달했던 국내 곡물자급률이 2020년에는 20.2%로 떨어졌다”며 “식량자급률은 국가 안보와도 밀접한 만큼 일회성 정책이 아닌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