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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해서 가슴 아파”…금어기에 어시장 본 해수부 장관 말실수?

13일 새벽 취임 첫 일정으로 부산공동어시장 방문

5월은 금어기·어한기…어시장 연간 위판량의 0.4%

일각선 금어기인 것 모르고 한산하다고 말하냐고 지적

해수부 "어업현장 누빈 장관, 수산업 관심 각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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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환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수산인들의 어려움을 살피기 위해 13일 취임 첫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그러나 고등어 금어기이자 어한기에 부산공동어시장을 찾아 “한산해서 가슴이 아프다”고 표현해 한국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출신임에도 현장을 모르는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조승환(가운데) 해양수산부 장관이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사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조 장관은 이날 오전 6시 첫 일정으로 부산공동어시장을 방문해 위판 현장을 시찰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시장을 보면서 굉장히 가슴이 몹시 아프다”며 “어린 시절만 해도 상자가 사람 키 이상으로 쌓여 경매가 이뤄지는 곳이었다. 지금 이렇게 한산하게 한 줄로 있는 걸 보면서 어시장이 다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해 중 가장 고기가 안 잡히는 5월, 어시장은 한산할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 고등어 생산량의 77%를 위판하는 일명 ‘고등어시장’으로 고등어가 주요 위판 수산물인 부산공동어시장은 정도가 더하다. 고등어는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금어기이다. 게다가 4~6월은 어한기인 가운데, 그중에서도 5월은 ‘씨가 마르는’ 시기로 타 어종 위판량도 극히 미미하다. 지난해 5월 공동어시장 위판량만 봐도 611t으로 지난해 총량 15만2000t의 0.4%에 불과할 정도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5월에 어시장을 찾은 해수부 장관이 어시장 상자가 한단 밖에 안 쌓였다며  ‘한산해서 가슴이 아프다’고 하다니, 5월엔 고기가 안 잡히고 위판도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을 두고 ‘가슴이 아프다’고 표현한 점을 두고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곳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악재를 딛고 5년 만에 위판액 3000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 1~4월에도 전년도에 준하는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조 장관이 어업과 수산에 관심이 많다는 관계자도 있었다. 부산공동어시장 현장 점검 후 조 장관과의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수산 관계자들은 “장관님께서 어렸을 때부터 선친을 따라 어업 현장을 다녀서 어업과 수산업에 애정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도 수산업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어업인들은 기후변화 등 외부환경 변화를 따라가지 않는 어업규제의 개선, CPTPP 관련 의사소통 활성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유가 및 물류비 상승에 대한 해양수산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조 장관은 부산공동어시장에 이어 순직 선원 9283분의 위패가 봉안된 영도 ‘순직선원 위령탑’을 참배하고 어려운 해상근로 여건 속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순직하신 선원분들의 명복을 빌었다. 또 영도 하리항 어촌뉴딜 300 사업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하리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부산항북항 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재개발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재개발 1단계 사업 개방구간에 대하여 점검했다.

조 장관은 부산지역 해운항만단체 대표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부산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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