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원전 확대는 위험한 시도…시민 목소리 귀 기울여야”

구준모 ‘에너지노동사회…’ 실장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2-05-15 20:08:16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노후원전 수명연장 정부 방침 비판
- 전력판매시장 민영화도 반대 입장

“원전을 확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시도입니다.”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구준모 기획실장이 정부 에너지 정책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대대적인 개편 수순을 밟게 됐다. 부산 등 원전 지역 주민의 우려를 높이는 ‘탈원전 폐기’는 집권 초기부터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독점하는 전력 판매 구조와 전기요금 체계도 수요·시장 원리 중심으로 바뀐다.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에너지 정책 정상화를 위한 기본 방향과 5대 중점 과제’에 고스란히 담겼다. 당장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가 반대하는 ‘전력시장 민영화’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구준모 기획실장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려는 각종 에너지 정책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단체는 에너지 공공성 강화 등을 위해 발전 자회사 및 원자력 관련 공기업의 노동조합과 환경·시민단체가 2005년 구성한 협의체다.

구 실장은 원전 확대 공약의 문제점부터 지적했다. 앞서 인수위는 지난 3일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를 최상위인 세 번째 순서로 배치했다. 구 실장은 “문재인 정부가 2080년대까지 점진적으로 계획했던 원전 축소 정책을 백지화하고, 원전을 탄소중립 구현의 핵심 수단으로 격상시킨 것이 새 정부 ‘탈원전 정책 폐기’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원전 수를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정책”이라며 “원전 안전과 핵폐기물 처리 과제를 미래로 떠넘기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부가 고리 2호기 등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논란과 갈등이 커질 것은 분명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부산 울산을 비롯한 전국의 환경·탈핵·시민단체는 새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 2호기 계속 가동’ 방침에 반대하며 연일 기자회견과 집회 등을 이어가고 있다.

구 실장은 전력 판매시장을 개방하는 문제와 그에 따른 ‘전력 민영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민간 기업의 목적은 환경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수익과 이윤을 거두는 것”이라며 “전력시장을 민영화하면 공공 인프라와 서비스가 기업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의 이윤에 따라 전력 산업이 재편되면 국민은 지금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구 실장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에너지 공공성 강화 ▷원전 축소 및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 목소리 경청 등을 촉구했다. 그는 “이러한 세 가지 방향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6. 6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7. 7[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8. 8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9. 9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10. 10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7. 7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8. 8[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4. 4‘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7. 7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8. 8‘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9. 9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4. 4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5. 5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6. 6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7. 7“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8. 8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9. 9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10. 10“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