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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이창용 첫 회동…"경제 위중, 정책공조 강화"

16일 재정·통화당국 수장 새 정부 출범 첫 간담회

"물가 등 경제·금융 현안 위중, 정책공조 추진"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문제 논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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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조찬 회동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기재부 제공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만나 물가와 환율 상승 등 경제·금융 현안에 대한 정책 공조 의지를 강조했다.

두 수장은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조찬 회동을 갖고 재정·통화당국 간 정책공조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선 추 부총리는 “최근 우리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주요국 통화 긴축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됐다”며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고조되고 성장 둔화 가능성도 높아진 위중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높은 물가 상승세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확대되고 거시경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면밀한 점검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양 기관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최적의 정책 조합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한은은 양 측 간 공식 협의체를 보강하고 인사 교류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두 수장이 비공식적으로 만나는 기회도 수시로 만들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양 기관 간 벽을 낮추고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분야별 간담회와 세미나 개최 등 실무진 간 소통 채널을 신설하는 한편, 인사교류 확대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 측이 한미 정상회담(오는 21일)을 앞두고 통화스와프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현재의 환율(양국 화폐의 교환 비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5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금융위기 수준인 1300원선에 다가서고 있다. 한국이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달러를 자유롭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환율’에 따른 외환위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추 부총리는 “구체적인 (안건) 이야기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또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우려가 전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이번 추경은 이전지출 중심으로 가서 물가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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