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한 스타트업이 부산시 등과 함께 지역 복지관 이용자의 구강건강 빅데이터 수집에 나선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앞으로 구강 건강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TP)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민간기업인 큐티티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비 13억8000만 원이 투입되고 시비와 민자(약 1억8000만 원)를 합쳐 총 15억6000만 원 규모로 진행된다. 사업은 이번 달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이번 공모에 참여한 이유는 부산이 지난해 11월 전국 7대 대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중 처음으로 초고령 사회(65세 인구 비중 20% 이상)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인층의 경우 구간 건강이 신체 뿐 아니라 정신 건강과도 직결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부산의 경우에는 노인층 구강 질환에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부산의 노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복지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개인의 구강 속 사진을 찍는 방식이다. 데이터 수집 목표는 13만 건이며, 모두 1만1520명의 구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목표다.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는 노년층과 취약계층의 구강질환 예측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업체가 구강 내부 모습을 판별해, 질환 발생 가능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으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해당되는 사람에게 병원 진료를 권하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큐티티 역시 이러한 기술력을 일부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큐티티 양희영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만들어낸 데이터는 공용 플랫폼에 공개될 예정”이라며 “구강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공분야에서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인공지능(AI)을 통해 구강 내 이상이 발견되면, 지역 공공 의료기관 등에서 실제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대처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화된 구강 관련 통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를 활용해 구강 보건 정책을 만들고, 취약계층의 치과 치료 부담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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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지역의 한 치과에서 중증장애인이 진료를 받고 있다.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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