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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레미콘 노사 협상 또 결렬... 파업 장기화되나

지난 18일 임금 인상 등 새 협상안 논의

양쪽 입장차 여전해 결국 합의 못해

건설현장 공사 중단 등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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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레미콘 기사들의 파업이 노사 협상 난항으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부산의 한 레미콘 회사 앞에서 레미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 국제신문DB
19일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협의회)와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협의회가 내놓은 새로운 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협의회가 내놓은 새로운 제안에 이전 협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일부 기사들의 기본급 하향 내용이 포함돼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협의회는 노조에 애초 제안했던 임금 14% 인상보다 높은 20%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아 더 이상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한 격려금 지급까지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협상이 결렬돼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노사 협상이 다시 결렬되면서 레미콘 파업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2년 전에는 노사 협상 지연으로 레미콘 기사들이 2주간 파업해 지역 공사 현장 8000여 곳이 타격을 입었다. 지역 건설업계는 지난 9일 레미콘 기사들이 파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2년 전 경험에 비춰 2주일 내에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보이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파업이 11일째 접어들자 주요 공사 현장에서 작업 차질이 벌어지고 잇다. 부산의 대형 아파트 건설 현장은 일주일 넘게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못해 공기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내년 개교를 앞둔 학교를 포함해 에코델타시티, 오페라하우스, 북항재개발 등 주요 사업장마다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관계자는 “레미콘 공사를 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부산시에 중재를 요청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 측이 협상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쪽이 재협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노조 관계자는 “건설 현장의 타격을 우려해 하루 빨리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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