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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격 급등에…올해 무역적자 벌써 100억弗 쌓였다

무역수지 5월 1~20일 -48억弗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2-05-23 19:48:36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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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액 전년비 24% 늘었지만
- 원유·가스·석탄 수입액 98%↑
- 3개월 연속 적자 기록 확실시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더 많이 늘면서 무역수지는 4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의 누적 무역적자도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인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미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어서 ‘무역적자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은 이달 1~20일 국내 전체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한 386억17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3.5%) 석유제품(145.1%) 승용차(17.5%) 철강제품(25.6%) 자동차부품(8.3%) 선박(28.3%)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21.3%) 등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8%) 미국(27.6%) 유럽연합(EU·25.0%) 등으로의 수출액은 늘었지만, 홍콩(-31.7%)과 말레이시아(-5.3%) 등은 줄었다.

이달 1~20일 국내 전체 수입액은 434억4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한 것이다. 특히 3대 에너지원인 원유(71억700만 달러) 가스(20억7500만 달러) 석탄(19억7100만 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11억53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 1~20일보다 98.3% 급증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48억2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4억25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10배 이상 커졌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의 누적 무역적자는 109억64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월간 기준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을 제외하고 1, 3, 4월 모두 적자를 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수입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달 1~20일 무역적자 규모가 5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달 말까지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3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 적자를 3개월 연속 기록한 사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6∼9월) 이후 14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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