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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DB(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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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부산의 사망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90% 가까이 폭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의 사망자 수 증가율도 무려 67%에 달했는데, 부산은 이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사망자가 예년보다 늘어난 상황에서, 대도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부산의 고령화 현상이 사망자 급증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부산의 사망자 수는 3629명으로 지난해 3월(1926명)보다 88.4% 급증했다. 이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모든 달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이다.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월 증가율(30.3%)보다 3배 가까이 높아졌다. 1983년 이후 부산의 사망자 수 증가율은 통상 한 자릿 수 안팎 수준이었다. 사망자 수(3629명) 자체도 역대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 3월 부산의 사망자 수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전국의 사망자 수는 지난해 3월 2만6550명에서 올해 3월 4만4487명으로 67.6%나 증가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울산(79.3%)과 경남(70.0%)의 증가율은 전국보다 높았다.
올해 1분기(1~3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부산의 사망자 수는 81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 대구(40.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도 33.2%에 달했다.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사망자 수가 폭증한 것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 추세에 코로나19 장기화, 특히 3월에 정점을 찍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중 부산의 증가율이 유독 높았던 것은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정도로 인구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앞서 부산은 지난해 9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를 기록하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 7개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0% 이상)에 진입했다.
사망자가 늘어난 것과 달리 출생아는 줄었다. 지난 3월 부산의 출생아 수는 125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 감소했다. 지난 1월(+6.5%)과 2월(+3.6%)에는 출생아 수가 연속으로 증가해 ‘저출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3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부산의 인구 자연감소(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현상) 규모는 무려 2370명에 달했다. 이는 1983년 이후 최고치다. 월간 기준 부산의 인구 자연감소 규모가 2000명대를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한편 올해 1~4월 부산의 순유출(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더 많은 현상) 인구는 총 466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4월 순유출 인구(6786명)보다 줄었지만, 2020년 1~4월 순유출 인구(2958명)와 비교하면 1705명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