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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시계제로’…내달 물가 6%대 가능성

4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감소세…경상·재정수지 쌍둥이적자 우려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2-06-12 19:38:3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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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까지 악재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에 경기 부진과 성장 둔화 전망까지 나오면서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반등하려던 한국 경제가 다시 시계제로 상황에 놓였다. 지금의 위기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 요인 악화에 주로 기인한다는 점에서 뾰족한 해법을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5.4%로 2008년 8월(5.6%) 이후 1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은 5.0%로 2011년 8월(5.2%)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3.6%와 3.7%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지금은 5%대 중반까지 뛰어올랐다. 6월과 7월에는 6%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제는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경기가 악화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중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생산·소비·투자는 전월 대비 모두 줄어들며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2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도 0.6%에 그쳤다. 지난 4월 경상수지(8000만 달러 적자)는 2020년 4월 이후 2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통합재정수지도 올해 적자가 예상돼 경상·재정수지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망 차질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국 금리 인상 및 긴축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등 대외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외 리스크가 장기화하거나 상황이 더 나빠지면 한국 경제가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허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총괄은 “올해 말까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대외 요인의 크고 작은 영향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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