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도 3월 83건→4월 171건 ‘쑥’
- 두 지역 모두 개발 호재 기대감
- 공시가 1억대 외지인 매수 활발
부산 사하구와 영도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거래 건수는 지난해 11월 2475건에서 12월 1948건, 올해 1월 1470건으로 감소세였으나 올해 2월 1480건, 3월 1923건, 4월 2268건 등으로 다시 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하구와 영도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사하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 1월 216건에서 2월 203건, 3월 205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4월 299건으로 한 달새 94건이나 늘었다. 영도구 역시 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했다. 지난 1월에는 51건에 그쳤으나 2월 68건, 3월 83건에서 4월 171건으로 한 달 새 거래량이 껑충 뛰었다.
반면 부산 아파트 시장을 이끄는 해운대구의 경우 매매 거래가 지난 1월 108건에서 2월 90건, 3월 146건, 4월 170건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업계는 두 지역 모두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인 데 반해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저평가되어 있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하구는 강서구에 조성할 신도시 에코델타시티와 가깝고 가덕신공항 개발 호재의 영향에도 미치는 지역이고, 영도구는 바다를 낀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명소가 잇따라 생기며 일대 개발 사업이 활발한 곳이다. 이들 지역의 오래된 아파트는 바다 조망에 재건축 호재까지 갖고 있지만 가격대는 주변 지역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한다.
이들 두 지역은 이미 지난해 1억 원 미만 저가 아파트의 거래량이 급증한 적이 있어 관심을 끌었다. 공시가격 1억 원 이하의 아파트는 보유 주택 수와 상관없이 기본 취득세율(1~3%)만 부과돼 취득세 중과 대상이 아니어서 외지인들의 매입이 활발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두 지역 중 영도구의 경우 1억 원대 매물을 외지인이 다수 구입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시지가가 결정되기 전 매입한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가격 하락의 위험도 높은 만큼 투자 대상으로서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