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7개월만에 장중 2400 붕괴
- 외국인 국내 증시 이탈 가속화
- 2년5개월새 69조가량 순매도
- 삼성전자 지분율도 50% 깨져
- “복귀 어려워 내년까지 하락세”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떨어지고 삼성전자 주가가 5만 원대로 주저앉는 등 국내 증시가 내리막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계속해서 빠져나가면 증시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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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2440.93으로 마감한 지난 17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8포인트(0.43%) 떨어진 2440.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2396.47까지 찍었는데, 장중 2400 아래로 내려간 간 것은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3.46포인트(0.43%) 내린 798.69에 마감하며 800선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원/달러 환율은 1287.3원에 마감했으며,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45%에 장을 마쳤다. 10년 11개월 만에 연고점을 찍은 것이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1.81% 하락한 5만98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5만 전자’로 내려섰다.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5만 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이 4360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금액은 9812억 원에 달하는데,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율은 6년 만에 50% 아래로 떨어진 49.97%를 나타냈다. 17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각각 1921조1000억 원, 354조2000억 원으로, 지난 한 주만에 합산 시총 151조8000억 원이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2020년부터 지난 17일까지 2년 5개월여간 순매도한 금액은 68조9006억 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국내 증시 복귀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현재 연 1.75%로 미국과는 불과 0.00~0.25%포인트 차이만 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등 자이언트 스텝을 이어가면 연말 미국 기준금리는 3.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떠나면 코스피의 상승 전환을 기대하는 것도 어렵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하단을 대부분 2300~2400대로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3분기 기술적 반등에 이어 4분기에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