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고용쇼크’…부울경 취업시장 공동 대응을”

김기승 고용노사관계학회장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2-06-26 20:08:01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령인구 급증·생산인구 감소 원인
- 노동시장 구조적 문제 해소책 필요

코로나19 사태는 지난 2년간 국내 고용시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청년 등 일자리 취약계층에 더 큰 타격을 줬고 그 파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비수도권에 미친 코로나발 ‘고용 쇼크’는 상대적으로 더 심각했다. 부산만 해도 지난 4월 취업자 수 증가율(0.4%)은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에 머물렀고 지난달 경제활동참가율(59.2%)은 17곳 중 가장 낮았다.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김기승 회장이 부산지역 고용시장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김기승(59) 회장은 최근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고용시장의 현주소를 평가했다. 이 학회는 고용 노사관계 노동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고 해법을 찾고자 1990년 설립된 학술 단체다. 김 회장은 현재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우선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지속된 고용 부진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임금 계층과 영세 자영업자는 심각한 고용 타격을 받은 반면, 온라인 판매와 배달 등 비대면 플랫폼 기업들은 급성장했다”며 “결국 코로나19가 일자리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회장은 “부산 고용시장에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며 “인구 구조 측면에서 다른 도시보다 취약성을 갖는 점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고령인구(65세 이상) 급증과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지역 고용시장 침체의 근본 원인이고, 이를 해결하지 못 한다면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부산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50년 43.6%에 달할 것으로 추계됐다. 이는 8개 특별·광역시 중 최고치다.

김 회장은 “급격한 고령화를 막고 생산연령인구 비중을 높이는 정책이 추진돼야 부산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부울경 지역은 산업 구조나 노동자 이동 등의 측면에서 사실상 하나의 경제권·노동권·생활권으로 볼 수 있다”며 “유기적인 고용 구조를 갖추기 위해 광역 경제권 체계에서 ‘공동 고용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고용정책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그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은 옳은 방향”이라며 “다만 이러한 정책 전환은 노동시장의 안정성이 담보돼야 한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 일자리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경제학)를 받은 뒤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국회예산정책처 경제정책분석팀장, 한국경제통상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부산대 교수직 외에 한국노동경제학회 수석부회장, 부산시 인구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맡아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4. 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9. 9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0. 10“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7. 7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8. 8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9. 9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5. 5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8. 8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9. 9‘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10. 10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