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를 줄이는 부산~시애틀 녹색시범항로 구축이 한미 간 의제로 떠올랐다. 해양수산부는 송상근 차관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2차 유엔 해양 콘퍼런스에서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과 함께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와 만나 ‘한미 녹색 시범항로’ 구축을 제안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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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근(오른쪽) 해수부 차관이 임기택 IMO 사무총장에게 ‘보이지 투게더’ 기금을 전달했다. 해수부 제공 |
녹색 시범항로는 특정 항로에서 선박 운항시 뿐만 아니라 항만에서 하역작업을 할 때도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노력이다. 미국이 국제해사기구(IMO)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논의와는 별개로, 몇몇 국가가 함께 제안한 녹색해운 목표의 일환이다. 녹색해운목표는 선언적 수준에서 구체화 작업을 하는 단계로, 한국은 지난달 원칙적으로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번에 케리 특사는 세부 방안을 제시하며 참여를 요청했고 송 차관은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행사에 정부대표단 수석 대표로 참석한 송 차관은 “우리 선박이 온실가스 기준을 못 맞추면 유럽 선사들이 용선을 꺼린다. 온실가스 감축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며 “우리가 반대하더라도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조선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조선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올 것이므로 적극적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송 차관은 이번 콘퍼런스와 영국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에도 참석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
또 IMO 임기택 사무총장을 만나 ‘보이지 투게더’(Voyage together·함께하는 항해) 신탁기금에 200만 달러(26억 원)를 전달했다. 이 사업은 임 총장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제시한 공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