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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한 대형마트 모습.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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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올라섰다.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7%로 치솟으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였고 외식을 포함한 서비스 가격과 농·축·수산물 가격, 전기·가스요금 등 일상 생활과 연관된 거의 모든 품목 및 서비스가 급등세를 보였다.
●경유 가격 50%, 휘발유 가격 31% 급등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지수는 108.22(2020=100)로 지난해 6월보다 6.0% 올랐다. 이 상승률은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3.6%)과 2월(3.7%)에 3%대를 보이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에너지 가격 등이 오르기 시작한 3월(4.1%) 4%대로 올라섰고 4월 4.8%와 5월 5.4%를 거쳐 지난달 6%대로 치솟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 가격이 1년 전보다 9.3% 급등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경유(50.7%)와 휘발유(31.4%) 등 석유류 가격이 39.6%나 폭등했다.
전기·가스·수도도 지난해 6월보다 9.6% 치솟았다. 지난 4월과 5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 데 따른 결과다. 전기요금은 11.0% 올랐고, 도시가스와 상수도 요금은 각각 11.0%와 3.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도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상승했다. 돼지고기(18.6%) 수입쇠고기(27.2%) 포도(31.4%) 배추(35.5%) 닭고기(20.1%) 수박(22.2%) 감자(37.8%)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서비스(5.8%)는 ‘외식’(8.0%)과 ‘외식 외’(4.2%) 가격이 모두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4.8%) 공동주택관리비(4.5%) 생선회(외식 기준·10.4%) 치킨(11.0%)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7.4% 오르며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것이다.
●부산 소비자물가도 5.7% 올라…14년 만에 최고 상승률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지수도 107.81(2020년=100)로 지난해 6월보다 5.7% 올랐다. 이 상승률은 2008년 8월(5.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부산에서도 공업제품(8.8%)과 전기·가스·수도(8.8%) 등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경유(51.6%) 휘발유(32.0%) 등유(60.8%)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고, 전기(11.0%) 도시가스(10.6%) 요금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도 5.4% 급등했다. 돼지고기(14.4%) 수입쇠고기(27.3%) 배추(42.7%) 닭고기(24.8%) 등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공공서비스 중에서는 국제항공료(21.4%)와 택시비(7.6%)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주와 맥주가 각각 16.5%와 7.7% 오른 것을 비롯해 생선회(외식 기준·10.6%) 구내식당식사비(7.7%) 치킨(11.9%) 가격도 상승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로 국내단체여행비도 31.4%나 급등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보다 7.0%, 신선식품지수는 6.0% 상승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수박(21.6%) 감자(32.6%) 무(32.6%) 오렌지(38.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달 경남과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6.5%와 5.9%를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금 추세라면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계속 6%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