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긴 남기봉(65·사진) 대표는 거제 토박이로 유자 가공의 대부로 불린다. 대학에서 식품가공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잠깐 식품회사에 다니다가 이내 고향 거제로 돌아왔다. 당시 농협에서 유자 가공에 뛰어들자 자기 적성을 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입사하면서 농협맨이 됐다. 그는 거제 알로에를 다양한 식품으로 가공해 전국에 유통한 장본인이다.
유자 가공 개발에도 몰두했는데 유자와 설탕을 섞는 단순 가공인 유자청에 머문 한계에 부딪히고는 고민에 빠졌다. 그 한계를 뛰어넘는 연구에 몰두하고 싶어 2009년 농협을 사직했다. 그리고는 거제농산물수출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유자를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해 국내외에 판매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만을 가지고 밤낮 연구에 몰두했다. 국내 최초의 유자빵은 그렇게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유자효차 개발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결국 유자를 통째로 저온에서 효소발효하는 노하우를 터득하고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 유자효차가 외국으로 수출되면서 2015년 경남 수출공로패를 받았다.
남 대표는 할 일이 많다. 2020년 이전한 신공장에서 다양한 유자 가공제품을 본격 생산하고 국내외에 유통해 거제산 유자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HACCP 인증을 받아 기반도 다졌다. 남 대표는 “급식용 제품 출시로 전국 급식업체로 외형을 확장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일본 캐나다 오스트리아 바이어와 원만한 협상으로 해외 수출시장을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