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중심 경영으로 어민과 소통
- 원활 유통 위한 자동화 기기 절실
“어업인이 생명을 담보로 잡아 올린 생선을 제대로 된 어가를 받아 신속하게 유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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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가 어시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지난 3월 부산공동어시장 수장에 연임된 박극제 대표는 이런 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바로 어시장의 존재 이유라고 운을 뗐다.
그는 “어시장에서의 현장 중심 경영은 그저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필수’다. 치열하게 시각을 다투는 경매 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문제는 보고체계를 거치면 늦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직접 보면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빠르고 정확히 해결할 수 있다. 앞으로도 현장 중심경영의 초심을 유지하려 한다”고 했다.
3년 전 박 대표가 처음 부임했을 때 현장은 소통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어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도매인, 선사, 항운노조, 직장노조는 물론 수많은 단체 간 갈등의 불씨가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현장 소통을 최우선에 둔 박 대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배가 한 척이라도 들어오는 날이면 오전 6시 경매가 이뤄지기 전에 출근했다. 그런 노력 덕에 어시장의 모든 구성원이 3년 전보다는 더 화합하고 있다고 박 대표는 느꼈다. 그는 “어시장이 살아남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선사가 잡아 올린 생선을 공휴일에 상관없이 위판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지속적인 소통으로 코로나19 확산과 고유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시장 구성원 모두가 소통하면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기 동안 1순위 목표는 어시장 현대화사업이다. 박 대표는 “성수기 때 하루에 10만 상자를 처리해야 하는데 자동화가 안 되다 보니 인력 부족으로 6만, 7만 상자만 처리하는 상황이다. 추가 인력을 구해야 하지만 불가능한 상황이라 나머지 물량은 남해 통영 등으로 보내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제대로 된 값을 못 받고 있다”며 “수십 년 전 방식대로 바닥에 생선을 늘어놓고 경매하거나 나무상자에 운반하는 것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향후 현대화 사업으로 자동선별기를 도입해 작업을 자동화하고 속도를 높인다면 인력 감축이 필요하지만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박 대표는 “자동으로 분류한다고 해도 여전히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하루에 10만 상자를 처리하려면 감축 인력은 현재의 10~20% 수준이고 해당 인력 대부분이 60·70대로 고령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별기를 운용할 때는 자연감소분만큼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어시장 작업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한 자동화 기기 도입과 함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현대화된 어시장 구현이 가장 큰 과제다. 박 대표는 “현대화사업은 30년 앞을 바라보고 진행해야 한다. 관광형 어시장으로 변신해 방문객들이 경매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등 현장에서 관광과 구매, 식사가 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공동어시장이 부산의 손꼽는 명소가 돼 서구와 영도구의 기존 관광 인프라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5년 4월 1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