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휴일 없이 생선 위판…관광형 어시장 만들 것”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2-08-01 19:59:32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현장중심 경영으로 어민과 소통
- 원활 유통 위한 자동화 기기 절실

“어업인이 생명을 담보로 잡아 올린 생선을 제대로 된 어가를 받아 신속하게 유통하도록 하겠습니다.”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가 어시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3월 부산공동어시장 수장에 연임된 박극제 대표는 이런 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바로 어시장의 존재 이유라고 운을 뗐다.

그는 “어시장에서의 현장 중심 경영은 그저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필수’다. 치열하게 시각을 다투는 경매 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문제는 보고체계를 거치면 늦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직접 보면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빠르고 정확히 해결할 수 있다. 앞으로도 현장 중심경영의 초심을 유지하려 한다”고 했다.

3년 전 박 대표가 처음 부임했을 때 현장은 소통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어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도매인, 선사, 항운노조, 직장노조는 물론 수많은 단체 간 갈등의 불씨가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현장 소통을 최우선에 둔 박 대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배가 한 척이라도 들어오는 날이면 오전 6시 경매가 이뤄지기 전에 출근했다. 그런 노력 덕에 어시장의 모든 구성원이 3년 전보다는 더 화합하고 있다고 박 대표는 느꼈다. 그는 “어시장이 살아남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선사가 잡아 올린 생선을 공휴일에 상관없이 위판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지속적인 소통으로 코로나19 확산과 고유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시장 구성원 모두가 소통하면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기 동안 1순위 목표는 어시장 현대화사업이다. 박 대표는 “성수기 때 하루에 10만 상자를 처리해야 하는데 자동화가 안 되다 보니 인력 부족으로 6만, 7만 상자만 처리하는 상황이다. 추가 인력을 구해야 하지만 불가능한 상황이라 나머지 물량은 남해 통영 등으로 보내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제대로 된 값을 못 받고 있다”며 “수십 년 전 방식대로 바닥에 생선을 늘어놓고 경매하거나 나무상자에 운반하는 것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향후 현대화 사업으로 자동선별기를 도입해 작업을 자동화하고 속도를 높인다면 인력 감축이 필요하지만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박 대표는 “자동으로 분류한다고 해도 여전히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하루에 10만 상자를 처리하려면 감축 인력은 현재의 10~20% 수준이고 해당 인력 대부분이 60·70대로 고령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별기를 운용할 때는 자연감소분만큼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어시장 작업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한 자동화 기기 도입과 함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현대화된 어시장 구현이 가장 큰 과제다. 박 대표는 “현대화사업은 30년 앞을 바라보고 진행해야 한다. 관광형 어시장으로 변신해 방문객들이 경매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등 현장에서 관광과 구매, 식사가 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공동어시장이 부산의 손꼽는 명소가 돼 서구와 영도구의 기존 관광 인프라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5년 4월 18일까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3. 3[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4. 4“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속보]李대통령, 사랑제일교회 향해 “버티면 된다는 건 세상에 없어”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7. 7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8. 8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9. 9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10. 10“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4. 4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