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금리는 뛰고 규제는 안 풀리고…부산 아파트 거래절벽 심화

1월 이후 증가하던 매매거래량, 6월엔 1831건으로 700건 급감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2-08-02 20:41:1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매물 거둬들이고 임대전환 늘어
- 상승하던 매수심리도 다시 위축

오는 10월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A(37) 씨는 같은 단지 내 아파트를 사기 위해 시세를 알아보다 포기하고 다시 전세 매물을 살펴 보고 있다. 현재 거주하는 전용면적 85㎡의 아파트 매매가가 2년 전보다 2억 원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A 씨는 “대출 이자도 비싼데 굳이 매매가 고점을 찍은 아파트를 매수하고 싶지 않아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소 늘었던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금리 한파에 다시 움츠러들었다. 사진은 부산지역 아파트 전경. 국제신문DB
지난 2월 살고 있는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B(45) 씨는 최근 부동산중개소에 이를 전세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몇 달이 지나도 집을 보러 온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최근에는 매수 문의마저 뚝 끊겼기 때문이다. B 씨는 “지금 내놓은 가격도 시세보다 낮춘 것인데 부동산중개소에서는 더 낮은 가격을 얘기하니 그냥 전세를 주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털어놨다.

부산 아파트 시장의 ‘거래 절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소 늘었던 아파트 거래량이 금리 한파에 다시 움츠러든 데 이어 아파트를 사겠다는 심리도 위축됐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부산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831건으로 집계됐다. 5월 2529건보다 700여 건이나 줄었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1월 1470건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2000건대를 회복했으나 5개월 만에 다시 하락으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거래량이 대폭 줄어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만4118건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만1501건에 불과해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 위축을 꼽을 수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최근 2년 새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집을 사려면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해졌지만, 대출 받기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며 “새 정부도 규제를 쉽게 풀지 않아 집을 사고 싶어도 사기 어려운 구조이니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아파트를 사겠다는 심리도 다시 위축됐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2월 94.3까지 떨어졌으나 3월 95.5, 4월 97.5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 5월 97, 6월에는 96.4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척도로, 기준선인 100 이하이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부산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99로 떨어진 이후 줄곧 100 이하를 유지했으나, 대통령 선거 이후 지수가 다소 오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방침이 뚜렷해진 지난 5월부터 매매수급지수가 꺾이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현재 아파트 매매가가 조금씩 내리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출 관련 규제를 풀어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 구매의 기회를 만들어줘야 매매 시장에서 선순환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7. 7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8. 8[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9. 9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10. 10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