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점휴업상태였던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이 사실상 정상화되면서 각 항공사가 신규 운항을 늘리는 등 노선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부분 국제선이 부정기편(전세)으로 운영되다가 지난 1일부터 정부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가 적용돼 상당수 정기편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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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공항 국제선 승강장 모습.
국제신문 DB |
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기준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은 주당 272회(왕복)로 지난달(183회)보다 89회 늘었다. 운항 횟수는 일본(79회) 베트남(62회) 필리핀(36회) 태국(28회) 미국(괌·사이판·25회) 순이며, 운항이 많은 해외 도시는 일본 후쿠오카(38회) 베트남 다낭(30회) 태국 방콕(21회) 필리핀 클라크(18회) 등이다.
한 달만에 국제선 노선이 급증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이는 코로나 이후 사실상 폐업 분위기였던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정상화된 데 따른 영향이다. 코로나 이후 김해공항 국제선은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정책 때문에 부산~칭다오(에어부산)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이 부정기편으로 운항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노선(부산~사이판, 부산~괌)이 재개됐지만 정기편 형태의 부정기(전세) 노선 일색이었다.
국제선 정기편 운항이 재개되면서 부산 울산 경남 등의 이용객들은 부산에서 가까운 일본이나 베트남 등에 다녀올 때조차 인천공항을 이용하던 불편을 덜게 됐다. 항공사들도 부정기편에 대해 매달 국토교통부의 운항허가를 받아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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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말 김해국제공항에서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용객들. 연합뉴스 |
항공업계는 김해공항 부정기 ‘족쇄’가 풀리자 신규노선 취항·증편 등의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에어부산이다. 에어부산은 최근 부산~오사카 노선을 주 2회에서 3회로 늘린 데 이어 휴가철 수요가 높은 부산~방콕 노선도 이달 중순까지 매일 운항하기로 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노선 확대와 휴가철이 맞물리며 모처럼 국제선이 여행객으로 붐비는 분위기”라며 “여행사 문의가 많아 회사 차원에서도 탑승객을 유치하는 데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부터 부산~나리타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 수는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김해공항 국제선 편수가 늘었다고 해도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의 44% 수준에 불과하다”며 “코로나가 종식된다 해도 예전처럼 많은 노선을 정착시키기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