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창사 이후 첫 임금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10일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부사장)과 4개 노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1-2022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회사 측이 정한 2021년(평균 7.5%), 2022년(평균 9%) 임금인상률을 따르기로 하고, 명절배려금 지급 일수 확대(3일→4일) 및 재충전휴가 미사용분 보상(2022년 한정)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또 ‘노사상생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임금피크제와 휴식제도 개선 등과 관련해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 상견례를 한 이후 본교섭 11회, 실무교섭 20회 등 31회에 걸쳐 임금협상을 했다. 협상이 길어지자 2021년 임금협상과 2022년 임금협상을 함께 진행했다.
애초 노조는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 원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파업 가능성이 제기됐고 삼성전자 DS부문 경계현 대표이사(사장)가 3월 노조 대표자들을 만났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4월부터 90여 일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집 앞에서 농성을 했다. 이후 노조는 협상 장기화를 우려, 임금인상 요구를 포기했고 사측은 명절배려금 확대 등 복리후생 조치를 약속했다.
삼성전자가 노조와 임금협약을 체결한 것은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5월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했다.
삼성전자에는 4개 노조가 활동 중이며, 가장 규모가 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조합원 수가 6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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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1월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 산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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