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증가세 속에 2분기 가계 빚이 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거래 침체기라고는 하지만 2분기의 주택매매, 전세거래가 1분기보다 늘었고 전세 및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주담대가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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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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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전 분기 말보다 6조4000억 원(0.3%) 증가한 1869조4000억 원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분기별 가계신용 잔액을 보면 지난해 2분기 1810조6000억 원을 기록하며 1800조 원대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3·4분기에 각각 1845조500억 원, 1862조9000억 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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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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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 보합세를 보였다. 앞서 한국은행은 1분기 가계신용(잠정)을 발표하면서 “1분기 가계신용이 전분기 대비 6000억 원 줄어 1859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기초자료 추가 확보 등을 통해 1분기 가계신용 잔액 통계가 이처럼 수정됐다는 설명이다.
가계신용에서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을 뺀 가계대출은 1757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6000억 원 늘었다. 그중 주담대 잔액은 1001조4000억 원으로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전 분기 가계대출의 56.5%가 주담대였는데, 2분기에는 57.0%로 확대됐다. 예금은행, 상호저축은행, 보험회사 등 전 기관에서 주담대 증가폭이 보합 수준이거나 확대됐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팀장은 “2분기 주택매매와 전세거래가 전 분기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며 “전세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주담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는 늘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3분기 연속 감소해 756조6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창구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 분기보다 1000억 원 감소했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및 기타금융기관에서 각각 9000억 원씩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 분기 2조5000억 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 분기(6조2000억 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박 팀장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했고, 기타금융기관은 정책모기지 등 주담대가 증가했으나 기타 대출이 증권사를 중심으로 감소 전환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111조4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4조8000억 원 늘었다. 올해 1분기에 8000억 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확대된 것인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 해제되면서 민간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박 팀장은 “7월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가 시행됐고 최근 금리가 많이 상승했으며 주택시장도 부진한 상황”이라면서도 “8월부터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등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제가 완화됐고 은행들이 3분기부터 가계대출에 대해 완화적인 대출태도를 가질 것이라는 조사가 있어 향후 가계신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