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극 해빙(海氷), 30년간 한반도 8개 면적 사라졌다

‘기후 위기의 지표’ 북극과 마주하다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2-08-31 20:36:07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올해 중부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강원도 등지에는 전례 없는 대규모 산불 등 기상이변이 속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막 데스밸리엔 1년 치 강수량의 75%가 하루에 쏟아지고, 유럽은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모두 대기 중에 온실가스를 가득 머금은 지구가 빠르게 데워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북극의 얼음은 이런 온난화나 가열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매년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인류가 더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도 기존 탄소 탓에 앞으로 100년은 계속 더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역설적이지만 북극해를 덮었던 얼음이 사라져 북극 항로가 열린다면 부산으로서는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 본지 취재진은 북극체험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해 지난 26일부터 열흘 동안 북극에서 기후 위기의 현장을 살펴 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북극은 지구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다. 북극체험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한 본지 권용휘 기자가 스발바르제도 롱위에아르뷔엔에서 가장 큰 빙하인 롱위에빙하 아래쪽을 들여다 보고 있다. 현장에서 확인한 빙하 아래쪽은 위에서부터 얼음이 녹으면서 흘러내린 물로 인해 바닥면에서 떠 있는 형태로 붕괴되고 있었다. 박수현 기자
- 설원 대신 돌·이끼류 뒤덮인
- 북극 최인접 스발바르제도
- 영구 동토층마저 녹아내려

- 온난화 속도 타 지역의 4배
- 1989년 얼음 면적 비교하니
- 올해까지 180만 여㎢ 줄어

지난 30일 찾은 북극은 얼음과 눈이 없는 여름철을 맞고 있었다. 북극과 가장 가까운 마을인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의 롱위에아르뷔엔을 찾았지만 설원에서 기대했던 정취를 느끼기는 힘들었다. 한여름에도 눈으로 뒤덮였던 산에는 돌무더기와 이끼류가 자리를 차지했다. 빙하지대에 빙하는 없었고,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곡물이 멸종하는 인류 최후의 날을 대비해 그 위에 올린 국제종자저장고는 누수를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북극은 기후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이고 강하게 받아 온난화 증폭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다. 지난달 12일 핀란드 기상연구소는 국제 학술지 ‘지구와 환경’을 통해 1979년 이후 북극 주변의 기온 상승 속도가 타 지역보다 4배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스발바르제도 인근 바렌츠해는 7배나 빠르게 기온이 상승했다.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해빙(바다 얼음)도 급속도로 녹고 있다. 기상청 북극해빙감시시스템을 보면 지난 7월 바다 얼음 면적은 1039만1250㎢로, 조사를 시작한 1989년 7월 1219만8125㎢와 비교하면 180만6875㎢가 줄었다. 한반도(22만346㎢) 면적 8개가 사라진 셈이다. 30여년 전 스발바르제도는 눈과 얼음이 가득했지만 올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겨울철 해빙도 줄고 있어 1989년 2월 평균 북극 바다얼음 면적은 1848만8125 ㎢에 달했지만, 지난 2월은 1675만㎢로 쪼그라들었다.

태양에너지를 반사해 지구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줬던 북극은 해빙이 줄어들면서 검푸른 바다 면적이 증가해 에너지를 흡수하고 지구를 데워 온난화를 가속한다. 또 북극과 적도 간 온도 차가 줄면서 대기 순환도 정체돼 각종 기상 이변이 발생한다.

다만 지난 4~8월 북극 해빙 면적은 최근 3년간(2018~2021년)보다 대체로 넓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간의 활동이 줄어든 덕분일까. 하지만 과학자들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장기적으로는 계속 해빙이 녹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극지연구소 김성중 대기연구본부장은 “올해 북극해의 얼음이 덜 녹은 이유는 이 지역 기후가 차갑고 강풍이 부는 상태가 유지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 여름 북극해는 저기압으로 인해 흐린 날씨여서 얼음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을 차단한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지난 기록을 보면 북극해 얼음은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어 앞으로 전례 없는 기상 이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3. 3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4. 4[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5. 5[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6. 6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7. 7[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9. 9[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0. 10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5. 5[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은평 스토킹 살인’ 60대 남성 구속심사…혐의 대체로 인정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