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부산시 부산시의회가 2일 부산시청에서 금리인상, 물가상승 및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부산은행 제공

BNK부산은행과 부산시, 부산시의회가 서민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앞서 BNK금융그룹 4개 계열사는 향후 3년간 취약계층 지원에 14조7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국제신문 지난달 9일 자 10면 보도), 부산은행이 처음으로 부산시 등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구체화한 것이다.

부산은행은 2일 오전 시청에서 시와 시의회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위기극복을 위해 ‘경제위기 극복 동행(同行)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은행 등 3개 기관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등에 서민금융 지원,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재기 지원 등 총 7조3380억 원을 지원한다.

먼저 저출산 시대 주거비 부담 완화와 결혼·출산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서민금융’에 2조6200억 원을 지원한다. ‘금리 우대형 주택 관련 대출’ 및 ‘부산시 청년·신혼부부 전세 자금 대출’에 1조9000억 원을 지원해 시장금리 상승 부담을 완화한다. 또한 동백전 가맹점 사업자와 동백전 이용자를 위해 2400억 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신설해 동백전 가맹점의 금융비용을 지원하고 가맹점 확대를 유도한다. 이와 함께 ‘개인 사업자 특화신용 대출 지원’ 및 ‘서민금융 지원대출 확대’에도 48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는 3조9250억 원을 제공한다.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고금리 대환 보증대출’ 등 3000억 원, ‘주택담보 대출의 안심전환 대출’ 등 6000억 원, ‘부산청년 기쁨두배 통장’ 및 ‘저소득 취약계층 특별중도해지 이율’ 250억 원 등을 지원한다. 급격한 금융시장 변동에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선제적으로 도모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 지원을 위해 신용대출119 프로그램 6000억 원, 제2 금융권 고금리 대출 대환 프로그램 및 채무감면과 신용정보 관리기록 해제를 위한 소멸시효 완성채권 탕감 프로그램 1800억 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연체이자 감면 프로그램 및 자영업자 경영 컨설팅 13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불안정한 물가 등으로 빠른 경제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협약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과 금융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은행 안감찬 은행장도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서민과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