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건설사들이 ‘소규모 재건축사업’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원건설이 ‘동광세화맨션 소규모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지역 건설사로는 이례적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금정구 남산동 39-1에 있는 동광세화맨션을 24층 규모의 아파트(128세대)와 부대복리시설로 건립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315억 원이다. ‘지원더뷰’란 주거시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지원건설이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지원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관급 공사를 맡고 여러 현장 설명회에 참석하며 사업 영역 확대의 기회를 모색하던 중 동광세화맨션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며 “하반기에도 추가로 소규모 재건축사업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 건설사 사이에서는 소규모 재건축사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재개발·재건축 붐에 힘입어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장이 늘어난 데다, 지자체도 지역 건설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재건축사업은 가로주택정비사업, 자율주택정비사업과 함께 소규모로 공동주택을 재건축하는 주택정비사업의 하나다. 사업 대상 지역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주택단지로, 면적이 1만㎡ 미만이고 노후 ·불량 건축물의 수가 전체의 2/3 이상이면서 기존 주택의 세대수가 200세대 미만인 지역이 해당한다. 일반적인 재건축 사업장보다 규모가 작아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재개발·재건축 대신 소규모 정비사업을 택하는 곳이 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 내 소규모 재건축사업은 36건이 진행 중으로, 지난 1월(28건)보다 진행 건수가 늘었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중견 건설사가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역 건설사의 진출이 쉽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소규모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15곳 중 부산지역 건설사는 5곳에 불과하다. 이에 시는 부산에 본사를 둔 건설사가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시공하는 경우 용적률 상향 혜택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지역 건설사의 진출이 유리해졌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산시회 관계자는 “그동안 소규모 재건축사업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중견 이상의 건설사만 참여했으나 최근 지자체의 인센티브 제공으로 지역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부산은 노후한 도심지가 밀집해 있어 소규모 재건축사업 시장이 풍부한 만큼 지역 건설사의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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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 동광세화맨션 전경. 지원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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