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BNK금융그룹 공동 주최
- 4회째 행사 19일 해운대서 개최

- 국내 석학 홍기빈 소장 기조연설
- 신현석 교수· 장성은 요크 대표
- 기후변화·동반성장 등 해법 제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 한편으로 놀랍고, 한편으로 두렵기도 한 대전환의 시대. 부산 경제의 적응·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전환’을 화두로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한다.
국제신문과 BNK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하는 ‘2022 지역경제 기(氣) 살리기 정책 콘퍼런스’가 오는 19일 오전 11시~오후 5시 해운대 웨스틴 조선 부산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콘퍼런스는 부산이 유치를 염원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호흡을 맞춘다.

올해 콘퍼런스의 논제로 내세운 ‘부산, 위기 이후의 대전환’은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항해’와 의미가 통한다.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 불확실한 미래를 극복하려는 노력, 격차 해소와 포용 정책 등 내용이 콘퍼런스에 담긴다.

‘코로나 사피엔스’의 공저자이자 국내 대표적 석학인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이 ‘지정학적 변화와 부산의 기회’를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한다. 홍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산 경제의 위상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발판으로 도약할 해법을 제시한다. 또 현재 글로벌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전환’을 기회로 삼자”고 제안한다.

세션1과 세션2는 부산세계박람회의 부제인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돌봄과 나눔의 장을 실현할 방안을 찾는다. 세션1(자연·인류·기술의 공생)에선 신현석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기후 위기에 직면한 부산의 현실을 진단한다. 이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부산이 그린스마트산업의 중심지가 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세션2(동반성장·격차완화) 발제자인 장성은 요크(YOLK) 대표는 ‘솔라카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을 소개한다. 태양광 충전 시스템인 솔라카우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면서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에너지 빈곤국 아동의 교육 문제를 해결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업하는 동안 소 모양의 충전 시스템에 보조 배터리(솔라밀크)를 꽂으면, 젖소에서 우유를 짜내듯 충전된다. 아프리카 에너지 빈곤국 가정은 한 달 소득의 20%를 전기에너지를 구매하는 데 쓰고, 아이들은 이 돈을 벌기 위해 학교 대신 일터로 가는 일이 흔하다. 이에 솔라카우 프로젝트는 에너지 빈곤과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공로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을 받았다. 장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솔라카우 프로젝트의 경험을 전하고, 부산지역 기업에 ‘격차 해소’ ‘돌봄과 나눔’의 실현을 호소한다.

이와 함께 각 세션에는 기후·환경·사회적협동조합 전문가와 부산시 정책 책임자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콘퍼런스의 전 과정은 국제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오는 16일 오후 5시까지 사전 등록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