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증권·코스닥 시총 54조 증발
코스피가 28일 급락, 2020년 7월 20일(2198.20)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2200선을 내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유럽발 악재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키웠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애플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올해 새 아이폰 증산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으며, 러시아-독일 연결 가스관의 가스 누출 사고도 불안감을 더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1440원을 돌파, 1442.2원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18.4원 오른 1439.9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긴 것은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처음이다.
중국 위안화마저 달러당 7.22위안대로 치솟는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은 양대 시장에서 30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97억 원, 기관은 1782억 원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3251억 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2.40%) LG에너지솔루션(-2.36%) 삼성SDI(-3.92%) LG화학(-4.04%) 현대차(-3.49%) 기아(-3.46%) 카카오(-4.05%) 등은 일제히 급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72%) 셀트리온(0.60%)은 상승 마감했다. 애플의 아이폰 증산 계획 철회 보도에 LG이노텍(-10.50%)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24포인트(3.47%) 내린 673.8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2년 5개월 여만에 가장 낮았다. 외국인이 1333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34억 원, 563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2조900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11조2000억 원 등 총 54조 원가량의 시총이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