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재건축 대장’으로 꼽히는 수영구 삼익비치타운(삼익비치) 재건축사업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2014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8년 만이다.
남천2구역(삼익비치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8일 수영구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통보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조합이 추진하는 정비사업 관련 내용을 지자체장이 최종 확정하고 인가하는 행정 절차다. 건축과 관련한 조합의 사업 계획을 관청이 승인한 것으로, 정비사업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조합은 사업시행계획인가가 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조합원 분양 신청과 관리처분계획인가, 철거, 착공 등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삼익비치 재건축사업은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33개 동 3060세대)을 높이 28층~61층 12개 동(3000여 세대) 규모로 재건축하는 것이다. 이곳은 광안리 해변을 앞마당처럼 끼고 있고 평지에 광안리해수욕장의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어 우수한 입지를 갖춘 단지로 평가받는다. 광안리해수욕장 바로 앞에 초고층 아파트가 지어진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정비사업장이기도 하다. 시공사는 GS건설이 선정되어 있다.
특히 조합 내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세대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설계 변경을 추진할지 여부도 관심사다(국제신문 지난 8월 16일 자 2면 보도). 이럴 경우 일반 분양 물량은 줄겠지만 아파트의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나는 점은 부담이다.
삼익비치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부산에서 손꼽히는 대형 정비사업장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재개발 대장’으로 불리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장은 6차례 입찰 끝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시행계획인가 준비에 들어갔고, ‘내륙 대장’으로 거론되는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재개발사업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위축된 주택 시장이 ‘재개발·재건축 대어’들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으로 활기를 띨 수 있을지 관심받고 있다.
삼익비치재건축조합 조병국 조합장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어렵게 받은 만큼 ‘명품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남은 절차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아파트 전경.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