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전국 고등학생 토론대회 열기
- 분야별 전문가 진단·정책제안 등
- 3000여 명 온오프라인 참여
- 韓-사우디 기업 협력강화 눈길
조선해양산업과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조선해양국제컨퍼런스(코마린컨퍼런스2022)가 29일 1박2일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전문가는 물론 학생들이 토론을 벌이면서 대안을 찾아나가는 한편,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조선해양 기업인이 협력을 강화하고 기자재 수출 계약을 논의하는 비즈니스의 장도 열리는 등 질적으로도 풍성한 행사였다는 평가다. 온오프라인을 합해 3000명이 넘게 참여해 양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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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코마린컨퍼런스 2022’에서 해양수산개발원 김근섭 항만연구본부장(왼쪽부터), 삼성중공업 박종진 스마트십연구파트장, 한국해양대 오용식 교수, 대우조선해양 김인일 책임연구원이 네 번째 세션 ‘미래형 선박과 디지털 항만’ 발표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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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업·학생 참여 컨퍼런스
지난 28일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는 처음으로 선보인 ‘전국고등학생 코마린토론대회’로 시작했다. ‘미래 해양직업’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 학생들은 그린 해양 환경과 관련 산업의 미래 등을 살펴보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국해양대 이기환 교수는 “이번 토론대회가 학생들이 조선 및 해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상인 한국해양대 총장상은 충북과학고 정민택·지서현 학생팀이 차지했다.
토론대회와 개막식에 이어 1개의 기조강연과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본 행사가 시작됐다. 첫날 세션은 탄소제로 실현을 위한 선박기술과 대체연료를 주제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이 벌어졌다. 기조강연자로 연단에 오른 이강기 AVL List GmbH 부사장 겸 CIMAC GHG 전략 그룹 부위원장은 ‘탄소제로 실현을 위한 엔진 개발 추세’를 발표했다. 이 부위원장은 “내연기관은 선박 전력체계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고, 연료는 수소나 LNG 등 특정 에너지만 사용하기보다는 각 선박에 맞는 친환경에너지로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생산에서부터 공급 및 사용까지 전주기를 놓고 볼 때 연료가 과연 친환경적인지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며 화두를 던졌다.
■최고 전문가 조선해양산업 미래 진단
뒤이어 연단에 오른 발표자들은 진정한 ‘탄소제로’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수소경제 가치 사슬 완성을 위한 암모니아 수송 및 활용 기술’을 발표한 서울대 서유택(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무탄소연료 암모니아는 수소 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LPG와 유사한 조건에서 저장·수송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존재하지만, 생산과 활용기술은 성숙도를 높여야 한다”며 “2024년 첫 조달 예정인 암모니아 엔진도 성숙도가 높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 배충식(기계공학과 수송동력연구실) 교수는 “기술 성숙도를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공급체계를 확보하면 수송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세션에서는 미래형 선박과 항만을 다뤘다.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 전문회사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와 콩스버그 오스카 라벤더 부사장은 “원격·자율운항 선박은 곧 다가올 미래”라면서도 “낮은 단계의 자율운항에서부터 자율운항 솔루션 기능안전 소프트웨어 신뢰성을 검증하는 표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5G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항만’을 발표한 해양수산개발원 김근섭 항만연구본부장은 지능형으로 진화하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사우샘프턴, 중국 상하이·청도 항만을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스마트 항만으로 발전하려면 자동화를 기반으로 항만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한 통신 인프라도 구축돼야 한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인력 육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특별세션인 ‘해외시장진출세미나’에서는 우리 기업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이 함께 조선해양기자재·장비 업체의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 방안을 고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조선소 IMI와 엔진사 Makeen 관계자가 연사로 참여해 구매 및 현지화 전략,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정책 등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