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상승폭이 5%대 중반으로 줄었다. 널뛰기 하던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면서 오름세가 주춤한 것이다.

5일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으로 전년 같은 달 보다 5.6% 올랐다. 물가 상승폭이 지난 7월 6.3% 고점을 찍은 이후 8월 5.7%, 9월 5.6%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39.6%로 정점을 찍은 이후 7월 35.1% 8월 19.7% 9월 16.6%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에 따라 영향 받는 농산물이나 일시적 외부 충격으로 급격하게 가격이 오르내리는 석유류 등을 제외하고 산출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5%를 기록하면서 전달 4.4% 대비 오름세가 늘어났다.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도 4.1% 올라 전달 4.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물가에 영향을 주는 대외 요인인 석유류를 제외하면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6.2% 올랐다. 채소류가 22.1% 올랐다.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이 포함된 공업 제품은 6.7% 올랐다.

전기 가스 수도는 14.6% 올랐는데, 이는 전달 15.7%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개인서비스는 6.4% 올라 1998년 4월 6.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외식 물가가 9.0% 올라 1992년 7월 9.0% 이후 30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산 동래구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