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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부산 '생활물가'…무 119%·돼지갈비 14%↑

부산 소비자물가 둔화에도 채소류·외식 등은 고공행진

작황 좋지 않았던 무·배추 등 가격 폭등…치킨 11%↑

10월에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분 물가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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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달 부산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 초반을 기록하며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하지만 농산물과 외식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달부터 인상된 전기·가스요금과 원/달러 환율 상승 고착화 등을 고려할 때 10월 소비자물가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8.48(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103.17)보다 5.1% 상승했다.

올해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1월 3.4%에서 2월 3.3%로 떨어졌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직후인 지난 3월 3.9%로 오른 이후 ▷4월 4.4% ▷5월 5.0% ▷6월 5.7%를 기록했고 ▷7월에는 5.9%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8월 5.5%로 고공행진 기류가 멈췄고 지난달 5%대 초반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둔화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달 전국의 소비자물가 지수(108.93)도 1년 전 같은 달보다 5.6% 상승하며 지난 7월 6.3%에서 8월 5.7%로 낮아진 이후 두 달 연속 둔화 흐름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그동안 물가 급등세를 주도해 온 국제유가가 한풀 꺾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채소류와 외식 물가 등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우선 지난달 부산의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9월보다 11.4% 급등하며 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작황이 좋지 않았던 무(119.0%) 배추(68.1%) 풋고추(56.7%) 파(43.2%) 등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들 채소류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7.9%로 집계됐다. 이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5.1%)보다 높은 수준이다. 외식 가격도 치킨(11.8%) 돼지갈비(14.6%) 생선회(6.3%) 등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기록했다.

소주(12.3%) 맥주(6.7%) 양주(13.7%) 등 주류는 물론, 전기료(15.3%) 도시가스(17.8%) 경유(27.7%) 보험서비스료(14.9%) 기능성 화장품(16.2%) 국제항공료(18.0%) 택시료(7.6%)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10월에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분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상승세를 다시 부추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다음 달(10월) 1일부터 메가줄(MJ) 당 2.7원, 전기요금은 1㎾h(킬로와트시)당 2.5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서울시 기준)은 10월부터 월 5400원,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월 2270원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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