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마산 정어리 폐사 원인, 환경변화에 무게

어린 정어리 사체 110여t발견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2-10-06 19:19:43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과원 “외해 유입 가능성 낮아
- 산소 부족·적조현상 때문인 듯”
- 2016년 칠레서 적조 탓 떼죽음
- 일각 “멸치어선서 버린 것” 주장

최근 창원 마산합포구 해양신도시 주변 바다에 110t 이상의 어린 정어리가 죽은 상태로 발견돼 사고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난화로 발생하는 산소 부족 물 덩어리나 적조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지만, 멸치잡이 어선에서 대량으로 어획된 정어리를 바다에 버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지난 4일 집단 폐사한 정어리로 뒤덮인 경남 창원 마산만 일대를 보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정어리 약 110t을 수거했다. 창원시 제공
6일 국립수산과학원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공무원과 어민 등이 장비를 동원해 마산합포구 해양누리공원과 진동면, 구산면 등 마산만 일대 바닷가에서 떼지어 죽어있는 어린 정어리 112.6t가량을 수거했다. 떼죽음한 물고기는 모두 10~15㎝ 크기 어린 물고기다. 발견 초기에는 청어로 알려졌지만, 수과원 남동해수산연구소가 폐사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정어리로 판명됐다. 청어와 정어리는 모두 청어과에 속하고 생김새가 비슷해 어민들도 혼동한다. 정어리에는 아가미의 빗살무늬가 있어 이를 기준으로 구별한다.

창원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유독 어린 정어리만 떼죽음한 점으로 미뤄 수질오염이나 해양환경 악화 등에 따른 일반적인 어류 집단폐사 현상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멸치 조업을 하는 권현망어선에 어린 정어리가 대량으로 잡혀 바다에 버렸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어민은 “정어리도 멸치처럼 떼로 다니기 때문에 그물을 끌어올렸을 때 멸치가 아닌 정어리가 있을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바로 폐기하고 다른 지역에서 조업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선에서 폐기됐다고 보기엔 양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수거한 양만 110t이 넘고 거제 등 다른 바다로 쓸려간 폐사체까지 추정하면 훨씬 많아진다.

수과원은 폐사한 어린 정어리 부패 상태와 마산만 지형적 여건 등으로 미뤄 볼 때 외해에서 죽은 상태로 마산만 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어획된 뒤 버려져 폐사한 정어리가 진해만을 거쳐 마산만 안으로 흘러 들어가기까지는 며칠이 걸리기 때문에 부패가 심해야 하지만, 이번에 마산만 해안가에서 발견된 죽은 정어리는 부패가 그정도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또 진해만 외해에서 마산만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좁아 외해에서 죽은 정어리떼가 무더기로 마산만 안으로 흘러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

이에 수과원은 바닷물 밑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빈산소수괴)나 적조 등 환경변화로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16년 칠레 테무코 톨텐 해변에서도 적조가 퍼지면서 정어리 수백t이 떠밀려 온 사례가 있다. 지난달 30일 적조주의보가 해제됐지만, 이후 일시적이고 국지적으로 가을 적조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수과원 임현정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어민들이 폐기했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며 “성어는 마산만 주변 수로를 알고 산소가 부족하지 않은 곳으로 빠져나갈 수 있지만 미성어는 수로에 익숙하지 않아 산소가 부족한 해역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폐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4. 4[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5. 5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6. 6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7. 7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8. 8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9. 9[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10. 10‘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7. 7수도권 주택 공급 위해 그린벨트까지 택지로 활용… “이거 맞나?”
  8. 8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9. 9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10. 10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