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시청앞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에 신청자가 대거 몰려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를 입증했다.
12일 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진행한 시청앞 행복주택 2단지 청약 접수 결과, 1108세대 모집에 6000여 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5.5 대 1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접수 마감일 직전 신청서가 대거 몰렸고, 신청서를 일일이 분류해야 하는 만큼 유형별 접수 현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청앞 행복주택의 인기는 이미 예견됐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총 2개 단지에 18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중 2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3개 동에 1108세대가 들어선다. 공공임대주택이지만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과 BRT가 도보로 3분 거리에 있어 역세권 아파트인데다, 부산시청 부산경찰청 연제구청 등 행정기관과 대형마트 등도 가까워 주목받았다. 임대료도 월 13만~31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부산시가 신혼부부에게 최대 7년간 임대보증금 대출이자와 임대료를 지원하는 ‘신혼부부 럭키7하우스’ 100호도 포함됐다.
특히 앞서 도시공사가 공급한 행복주택은 입주자 모집이 미달됐으나 시청앞 행복주택은 높은 경쟁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도시공사는 지난 3월 기장군 일광 행복주택(999세대)과 지난 7월 서구 아미동 행복주택(767세대) 입주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일부 타입의 신청이 저조해 추가 모집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라도 단순히 임대료가 저렴한 것보다 역세권 입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도시공사가 2019년 공급한 동래 행복주택은 395세대 모집에 1969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5 대 1을 기록했다. 이곳 역시 도시철도 4호선 낙민역과 충렬사역과 가까워 역세권 입지였다. 반면 일광 행복주택은 도심과 떨어진 기장군에 위치해 청년과 대학생의 접수가 저조했다. 이 같은 결과는 앞으로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행복주택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시공사는 다음 달 4일 서류 제출 대상자를 발표하고 순위 및 배점, 추첨 등의 방법으로 입주자를 3배수 내외로 선정한 뒤 다음 달 7~23일 관련 서류를 받을 예정이다. 서류 접수 후 심사를 거쳐 내년 2월 28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내년 3월 13~24일 계약을 체결한다.
 |
| 시청앞 행복주택 조감도. 부산도시공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