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이메일’ 한메일(hanmail)이 48시간 이상 접속이 되지 않으면서 사용자 불만이 높아진다.

한메일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경기도 판교 메인 서버 화재 사태(지난 15일 오후 3시30분)로 한메일은 만 이틀이 지난 17일 오후 3시까지 접속 자체가 되지 않았다.

한메일(다음) 또는 카카오 메일에 접속할 때 나타난 안내문. 화면 캡처

카카오는 17일 오전 공지에서 “다음·카카오 메일을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구 중’는 것은 메일함이 열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기자가 17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한메일넷 메일함을 열기 위해 접속을 시도했지만 ▷메일 서비스 접속 불가 ▷메일 수·발신 불가라는 안내가 나타났다.

40대의 한메일넷 이용자는 “카카오 측에서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조속히 복구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메일 접속이 되지 않는다. 무료 서비스 한메일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1997년 5월 대한민국 최초의 웹메일 서비스인 한메일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운영했다. 그러나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와 2014년 10월 합병했고 합병 회사는 다음카카오를 거쳐 카카오로 사명을 바꿨다.

카카오는 올해부터 카카오 계정과 다음(한메일) 계정 통합 작업을 추진했다. 17일 현재 카카오 계정(한메일 사용자는 한메일 아이디를 포함한 메일 계정 주소 전체가 카카오 계정이 됨. 예를 들면 hong@hanmail.net)으로 한메일에 접속할 수 있다.

한메일 서버가 카카오 메인 서버가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장소에 있더라도 카카오 메일 계정이 불능이면 한메일 서버에 접속되지 않는 셈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순차적으로 복구하고 있다. (무료 서비스 홀대라면) 광고부터 복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오전 기준으로 다음/뷰/동영상 서비스를 비롯해 다음 카페의 주요 기능은 정상화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