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김정기 작가 추모공간 눈길
3년만에 대면행사로 진행된 부산웹툰페스티벌이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라이브드로잉’ 대가 고 김정기 작가를 추모하는 공간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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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웹툰페스티벌 행사장 내 고 김정기 작가 추모 공간에 웹툰 작가들이 고인의 캐리커쳐를 그리고 있다. 정보산업진흥원 제공 |
부산정보산업진흥원(정보진흥원)은 지난달 27~30일 부산진구 부전동 KT&G 상상마당 등에서 진행된 ‘제6회 부산웹툰페스티벌’의 참관객이 5956명으로 역대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3300명)보다 2600여 명 늘었다. 정보진흥원은 지난해까지 해운대구 BCC(부산콘텐츠콤플렉스)를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웹툰 소비가 많은 젊은 층의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면 일대에서 개최했다.
‘웹툰 예술을 훔치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고전 명화를 웹툰 감각으로 구성한 작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세상을 떠난 김정기(47) 작가의 추모공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초대형 백지에 촘촘하고 정교한 그림을 한 번에 채워넣는 ‘라이브드로잉’의 세계적 대가인 고인은 지난달 초 프랑스 파리에서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부산 동의대 서양화과를 중퇴한 김 작가는 2020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지역 작가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B2B(기업 간 거래)행사가 열렸다. 웹툰 작가와 에이전시를 연결하는 ‘웹툰 비즈니스 상담회’의 상담건수는 236건으로 집계됐다. 이 행사에는 41명의 작가와 19개 업체가 참여했다. 부산 산복도로를 배경으로 제작된 드라마 ‘심야카페’의 웹툰·영화화 계획도 발표됐다. 웹툰 기반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의 영상물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흔하지만, ‘심야카페’처럼 영상물이 웹툰으로 재탄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여기에 시민과 웹툰 작가가 서로 그림을 교환하는 ‘그림 교환존’과 웹툰 작가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웹툰 체험전’ 등도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 고득영 정보진흥원 IP비즈니스지원팀장은 “서울에서 발생한 사고 소식에 행사장 외부 버스킹 등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하고, 관람객들의 체험행사만을 중심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