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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내년까지 5% 고공행진 전망"...11월 빅스텝 단행할까

통계청 10월 소비자물가 5.7%↑ 3개월만에 상승세 키워

빅스텝vs베이비스텝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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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도 빅스텝을 단행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5%이상이면 통화정책을 성장보다 물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일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연합뉴스.
한은은 2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이날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7% 상승, 3개월만에 상승세를 키웠다고 발표했다. 부산의 소비자 물가도 상승세를 확장해 5.4%를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전기·가스·수도가 20% 넘게 급등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수요측 물가 압력을 반영하는 개인서비스물가는 당분간 6%대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국내외 경기하방압력 증대 등에 따른 하방리스크와 고환율 지속,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에 따른 상방리스크가 혼재 해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6.3%)을 밑돌면서 ‘7월 물가 정점론’에 힘이 실리게 됐다. 하지만 한은이 상당 기간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란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이달 금통위에서 세 번째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한은이 정부와 함께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유동성을 본격적으로 늘리는 방식이 아니므로 현재 통화정책 기조와 상충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점에 주목했다. 교보증권은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3.50%로 0.50%포인트 인상되고, 최종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년 1분기 3.75% 수준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기준금리를 한번에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 전망도 나온다. 내년 1분기 추가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11월 금통위가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는 이유다. 한은이 전날 공개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은 “통화정책의 긴축기조를 이어가되, 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는 향후 국내외 경제와 금융 상황을 봐가며 유연하게 결정해 나가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한미 적정 기준금리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4분기 한국의 적정금리 수준은 3.73~4.02%로 시장 전망치보다 0.23~0.77%포인트 높다”고 전망하면서 “누증된 가계부채 수준을 고려했을 때 급격한 금리인상은 경기침체를 유발하기에 서서히 적정금리 수준에 도달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김태경 기자 이석주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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