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건설사가 대거 참여한 부산지역 아파트에서 100세대 넘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쏟아졌다. 이 아파트는 평균 청약 경쟁률이 50 대 1을 넘어 반응이 뜨거웠던 곳이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부담이 실제 계약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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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부산진구 ‘양정자이더샵SKVIEW’ 아파트 투시도.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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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진구 양정자이더샵SKVIEW 약 100세대에 대해 조만간 무순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 총 1162세대(특공 622, 일반 540) 가운데 청약 당첨자의 계약률은 7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후 예비 당첨자를 상대로 추가 계약을 해 최종 계약률은 9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0%가량 물량은 계약자를 찾지 못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아파트는 GS건설 포스코건설 SK에코플랜트 등 1군 건설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여기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를 받아 3.3㎡당 평균 분양가는 1802만 원이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청약 문턱이 낮아진 영향 등으로 분양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청약 경쟁률도 고공 행진을 보였다. 지난달 있었던 양정자이더샵SKVIEW 1순위 청약 접수에는 3만179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무려 58.8 대 1에 달했다. 그보다 앞서 열렸던 특별공급 622세대 모집에도 5964세대가 신청해 평균 9.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런데도 100세대가 넘는 무순위 청약 매물이 나오자 지역 부동산 시장은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지금까지 중소 건설사의 중소 규모 단지에서는 미분양 세대가 종종 발생했지만, 부산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에서 무순위 청약 공고가 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부산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에 무순위 청약이 이 정도 규모로 나온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다. 높은 금리, 미래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프리미엄 미형성 등 이유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계약을 꺼리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좋은 매물이 나온 만큼 실수요자에게는 기회라는 평가도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아무래도 고금리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그러나 청약에 3만 명 넘는 사람이 몰렸던 아파트이기 때문에 허수를 빼더라도 실수요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분양이 시작됐던 지난 9월 초와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 하루하루 부동산 경기 침체가 체감되는 상황에서 계약률 90%를 넘었으니 선방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상품이 좋아서 결국은 다 팔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HUG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분양가 12억 원 이하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2016년 9월부터 규제 지역과 관계없이 분양가가 9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는 중도금 대출이 전면 금지돼 왔다. 이 때문에 아파트 청약 당첨자는 분양가 전액을 스스로 마련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