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중심지 지정 취지에 부합”
최근 대체거래소(ATS) 추진이 가시화하면서 ATS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디지털밸리의 앵커 기관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시는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ATS에 대한 지역 여론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ATS 추진을 우려하는 지역 여론을 전하면서, 선결 조건으로 본사의 부산 설립을 요청했다.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단지 내 BIFC 3단계 개발사업으로 조성 중인 디지털밸리를 입주 공간으로 제안했다.
2025년 준공 예정인 디지털밸리는 핀테크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금융 혁신 관련 기관·기업을 집적화한 곳이다. 현재 입주기업 160여 곳을 확보했다. 시는 ATS가 이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부산을 디지털 금융도시로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ATS도 결국 한국거래소(KRX)의 공시 및 감독 기능과 예탁결제원의 예탁결제 처리 업무를 활용해야 하는데, 이들 기관의 업무는 모두 부산 본사에서 이뤄진다”며 “ATS가 부산에 설립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설립된 탄소배출권거래소 금거래소와 함께 ATS도 부산에 설립돼야 해양·파생특화금융중심지 지정 취지에 부합한다”고 했다.
지역 시민단체는 ATS 설립을 반대하지만, 불가피하다면 본사는 부산에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박인호 대표는 “ATS가 KRX와 공정한 경쟁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 잠식으로 세수가 줄고 금융중심지 입지가 약화하는 등 지역에 미칠 타격이 우려된다.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만약 추진된다면 반드시 부산에 본사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ATS 추진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0일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ATS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가 창립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오는 25일 ATS 인가 설명회를 개최한다. 2013년 ATS 설립 근거가 마련된 이후 설립 인가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