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가 80선이 붕괴됐다. 서울의 낙폭은 더욱 커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구 전경. 국제신문DB

1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이번 주 부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6으로 전주(79.1)보다 2.5P가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인 100보다 낮으면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주 부산 매매수급지수는 약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80 밑으로 내려갔는데 하락세가 지속하는 모양이다. 전세수급지수도 78.8로 80선이 약 2년 5개월 만에 깨졌다.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많으니 아파트값도 지속해서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2022년 11월 14일 기준)를 보면 부산 아파트 매매 가격은 -0.44%로 전주(-0.39%)보다 하락 폭이 컸다. 동래구는 사직동과 낙민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해 -0.65% 떨어졌고, 해운대구는 좌동과 재송동 구축 위주로 하락 폭을 확대하며 -0.59% 하락했다.

서울은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0선이 깨졌다. 이번 주 수급지수는 69.2로, 2012년 8월 첫 주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 조사에 99.6을 기록해 100 이하를 기록한 뒤 53주 연속 매수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수 하락세는 28주째 이어지고 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우리나라는 주로 대출을 통해 집을 사기 때문에 주택 구매 심리는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현재 상황과 같이 미국과 한국 기준 금리가 계속 오르는 건 집을 사지 말라는 신호와 같다”며 “매매수급지수는 지금 바닥이 아니다. 미국 금리가 꺾일 때까지 당분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