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엔 국제행사에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 북한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 사상 최초로 국가 전시관을 개설하고,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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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엑스포에 등장한 엑스포 사상 첫 북한 전시관 내부 모습. |
북한은 2007년 7월 상하이엑스포 참가를 결정한 뒤 그해 11월 BIE에 가입했다. 이어 조선상공회의소를 주축으로 중국 정부와 협의해 전시관을 지었다. 공식명칭이 ‘조선관’인 북한 전시관은 한국관에서 100m 떨어진 A지구에 자리 잡았다. 1000㎡ 면적으로 참가국 전시관 중 가장 작은 규모였다.
전시 주제는 ‘번영하는 평양’으로 ‘인민의 낙원’과 ‘조선인민의 강성대국 건설’을 선전했다. 전시관은 단순하고 소박한 건물로 국기 도안과 비마(飛馬)상으로 외벽을 장식했다.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담은 사진이 건물 중앙에 걸렸고, 국호인 ‘조선’ 안내판과 인공기를 나란히 게시했다. 내부에는 4.5m 높이의 주체사상탑이 중앙을 차지했다.
평양 대동강 기슭에 세워진 세계 최고 높이 석탑인 주체사상탑(탑신 150m, 봉화 20m 포함 전체 높이 170m) 모형이었다. 그 옆에는 대동강을 표현한 실내 분수가 조성됐다. 주요 전시물은 전통 기와 정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평남 강서군 고구려 고분벽화 복사본과 고분 모형, 로켓추진체 모형 등이었다.
이밖에 평양의 역사문물, 현대적 도시 건축물, 민속문화 등을 선보였다. 북한은 엑스포 기간 중인 9월 6일 ‘조선관의 날’ 행사를 열고 고위 대표단을 파견했다. 북한은 식량 문제가 주제였던 2015년 밀라노엑스포에도 참가했다. 그러나 전시관을 짓지는 않고 60㎡짜리 소형 전시실에서 개성산 고려인삼을 전시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