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2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있다.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과 관련해 장영진 1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주요 업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멘트·철강 등 출하 차질 발생”산업부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가 시작됨에 따라 25일 비상대책반 1차 회의를 열어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업종에 대한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비상대책반은 철강·자동차·시멘트·조선·석유화학·정유·전력 등 업계 관계자와 유관 부서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생산제품 조기출하 ▷공장 내외 적재공간 확대 ▷대체 운송수단 확보 등 업종별 대응 현황이 집중 논의됐다.
산업부는 “화물연대 운송거부 개시 첫날 업종별 영향 점검 결과 시멘트와 철강 분야 주요 업체별로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며 “기타 주요 업종에서는 현재까지 가시적인 피해 규모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시멘트 업종의 경우 레미콘 등 최종 수요처의 적재 능력(통상 2일 내외)이 적어 건설 현장 등에서의 차질이 단시간 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향후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주요 업종에 대한 일일 상황 등을 점검하고, 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 및 대응 방안, 업계의 긴급 애로사항 파악 및 해소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장 차관은 “운송 거부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산업 현장에서 제기되는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도한편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이날 “화물연대 총파업 첫날이었던 지난 24일 총 19개 화주사로부터 애로사항이 32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유형별 애로사항(중복선택 가능)은 납품 지연으로 인한 위약금 발생과 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이 16건(50%)으로 가장 많았다. 물류비 증가가 10건(31%)으로 뒤를 이었다. 원·부자재 반입 차질로 생산이 중단된 경우는 6건(19%)이었다.
무협은 “수출품 운송과 선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거래처와의 계약에 차질이 생기거나 수입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피해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활용품 내수판매 및 해외수출업체 A사는 국내 거래처로의 납품이 지연되면서 매일 지체금이 발생하고 있다. 해외 거래처도 수출 지연으로 현지 정부에 지체금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용 의료기기 수출업체인 B사는 화물차를 예약하지 못해 수출품 선적이 지연되고 있고, 동남아시아에서 냉동 수산물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C사는 다음달 말까지 수입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입·검역이 지연되고 있다.
경찰의 협조를 받아 화물을 반입한 업체도 있었다. 국내 화학기업에 원·부자재를 납품하는 한 업체는 무협의 요청으로 울산 경찰청의 화물차 에스코트 지원을 받아 원자재 운반 차량을 공장으로 진입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