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장관 부산신항 현장점검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사태가 28일로 닷새째에 접어들면서 일부 항만은 사실상 운영이 중단되는 등 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9시 육상 화물 운송 분야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량은 7587TEU로, 평시 대비 21% 수준까지 떨어졌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 역시 5800TEU로 평시의 22.5%로 줄었다. 전날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542TEU에 불과해 하루 전(지난 26일)의 절반, 평소보다 12.4%로 급감했다. 특히 울산항을 비롯해 광양항 평택·당진항 등은 컨테이너 반출입이 거의 없어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28일 오전 부산신항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또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해 부두 운영·운송사 대표와 항만 운영 대책 회의를 가졌다.
월요일이면 오전부터 쉴 새 없이 운송 차량이 오가던 강서구 부산신항 부두는 이날 화물 운송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썰렁한 모습이었다. 부산신항 한 터미널 운영사 대표는 “지난 27일에는 반입 물량이 줄어 전체적으로 1, 2%가량 장치율이 떨어졌다. 앞으로 파업이 장기화하면 장치율 증가는 불가피한 만큼 정부와 화물연대가 노력해서 사태가 빨리 수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산업 현장 전반으로 피해가 커진다. 시멘트 공급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부산을 포함한 전국 건설 현장이 타격을 입었다. 건설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철강 마감재 전기 기계 등 다른 업종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부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평소 하루 3만5000㎥가 나가는데 오늘(28일)은 7분의 1 수준인 5000㎥만 반출됐다. 내일(29일)은 1000㎥ 이하로 공급량이 떨어진다. 내일부터 부산 레미콘 공장의 99%는 시멘트가 없어 운영을 멈춘다”고 말했다. 실제 건설 현장은 28일부터 레미콘을 아예 수급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