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남 중견업체도 무너졌다…지역 건설업계 줄도산 위기감

도급 388위 창원 동원건설산업…年 30% 고리까지 끌어썼지만 22억 어음 결제 못해 최종 부도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2-11-30 20:10:48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시, 업계 애로사항 등 청취
- 공공사업 계약금 물가연동 추진

치솟는 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지역 건설업계 도미노 위기가 현실화(국제신문 지난 15일 자 9면 보도)하는 가운데 결국 경남에서 중견 건설사가 부도를 맞았다. 부산시는 긴급히 업계 요구사항을 검토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 창원 종합건설업체 동원건설산업㈜가 22억 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시장 경색 등 유동성 위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창원 성산구에 본사를 둔 동원건설산업㈜는 전국 도급순위 388위 업체다.

동원건설산업㈜ 장기영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부도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제도권 금융뿐만 아니라 연 30%가 넘는 고리 사채를 동원하는 등 노력을 다했지만 최종 부도를 면하지 못했다. 앞으로 협력업체 피해와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건설업계도 크게 긴장한다. 부산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분양도 안 되는 판국에 대출 금리가 오르는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 (동원건설산업㈜ 부도는) 부산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조용히 눈치만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업체 관계자도 “부산 경남이 아닌 전국적 사안이다. 건설사는 단위가 큰 사업이 많아 한 현장만 꼬이면 회사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다”며 “허리띠 졸라매고 빨리 경기가 회복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위기를 인식한 부산시는 최근 지역 건설사와 간담회를 열고 업계 애로사항을 검토해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지난 29일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보내 공공주택사업에 민간 기업이 참여할 때 물가 변동 사항(에스컬레이션)을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도시공사 등의 공모 사업에 참여한 민간 기업에 에스컬레이션을 적용해 원자잿값 폭등에 대응하자는 내용이다. 그간 민간 참여 공공주택 사업은 시행 지침에 물가 변동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 규정이 없어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 관계자는 “이 외에도 분양권 전매 제한을 현행 3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고,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 항목도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추가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를 건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가격 하락 요인이 너무 거세기 때문에 투기적인 요소만 제외하면 어떤 방법이라도 써야 한다. 그래야 가격 상승은 아니더라도 거래를 활성화해 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7. 7[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7. 7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0일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