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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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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정부가 목표로 정한 ‘연간 수출액 7000억 달러 돌파’가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반도체와 선박 등 15대 주요 수출 품목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올해 1~11월 누계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품목은 10개로 집계됐다. 반면 나머지 5개 품목은 지난해 1~11월보다 감소했다. 15대 품목의 수출액이 2020년 1~11월보다 모두 증가한 지난해(1~11월)와 대비되는 결과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1~11월 누적 선박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감소한 158억 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 1~11월 선박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1% 성장하며 200억 달러를 돌파했었다. 산업부는 선박 수출이 부진한 이유로 ▷코로나19에 따른 발주 감소 ▷고부가가치 선박인 해양플랜트 수출 감소 등을 제시했다.
무선통신 수출액도 지난해(이하 1~11월)에는 48.8% 증가하며 174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8.0% 감소한 160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14.2% 늘었던 섬유 수출액도 올해는 2.5% 줄었다. 가전과 컴퓨터도 지난해에는 20% 이상 성장했지만 올해는 각각 5.4%와 1.5% 감소했다.
올해 누적 수출액이 증가한 나머지 10개 품목도 지난해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축소됐다.
반도체는 올해 1202억 달러를 수출하며 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8.4% 늘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올해 자동차 수출액(487억 달러)도 15.3% 늘었지만 증가율은 지난해(25.0%)보다 9.7%포인트 떨어졌다. 석유화학(-50%포인트) 석유제품(-14.5%포인트) 철강(-27.1%포인트)도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당초 우리나라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6445억 달러)을 세우며 올해 연간 수출액 7000억 달러대 진입을 기대했다. 하지만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주력 산업의 수출 성장세가 꺾이면서 올해도 연간 수출액이 6000억 달러대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한국무역협회도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 전망치를 69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올해 1~11월 누계 기준 전체 수출액이 6291억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다소 높은 전망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