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현장 60% 레미콘타설 중단
- 기름 품절 주유소는 전국 88곳
- 부산항 컨 반출입량 42% 회복
지난 열흘간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주요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가 금액 기준으로 3조200억 원에 달했다. 다만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과 시멘트 출하량은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24일 0시 이후부터 지난 3일까지 시멘트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등 5개 업종에서는 3조263억 원 규모의 출하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의 출하 차질 규모가 1조306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석유화학 1조173억 원, 정유 5185억 원, 자동차 3462억 원, 시멘트 1137억 원 순이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합동 브리핑에서 “전국 1269개 건설 현장 중 약 60%인 751곳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며 “전국의(휘발유·경유) 재고 부족 주유소도 계속 증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4일 오후 2시 기준 품절 주유소를 88곳으로 집계했다. 전날 오후 2시 집계(74곳)보다 14곳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58곳 ▷강원·충남 각각 10곳 ▷충북 6곳 등이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날 울산 산업단지 내 대한유화 울산공장을 방문해 석유화학 업계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그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로 현재 석유화학 업계의 출하량이 평시 대비 21% 수준에 불과하다”며 “석유화학 업계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하루 최소 1200억 원 정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다만 컨테이너와 시멘트 물동량은 점차 회복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2082TEU로, 평시 대비 33% 수준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6208TEU)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도 컨 반출입량이 1만862TEU로 평시 대비 42.4%까지 회복했다. 장치율은 68.3%로 평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 3일 시멘트 운송량은 8만4000t으로, 평년 토요일 운송량(10만5000t) 대비 80% 수준을 기록해 숨통을 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