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잇달아 부산을 찾아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상황을 점검했다. 두 장관의 방문은 우리나라 물류 부문에서 부산항이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원 장관은 부산신항에 설치한 임시사무실에 들러 컨테이너 반출입 현황 등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또 현장의 부두운영사 및 운송업체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정부 소유 화물차 투입의 도움을 받아 현장의 환적화물 운송은 평시 수준으로 올라왔으며 수출입 컨테이너는 50~60%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물류 차질과 화물연대의 방해를 피해 임시방편으로 이용 중인 부산신항 내의 좁은 우회도로 안전 문제 해소 등을 호소했다.
이에 원 장관은 “4일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마련된 현장의 애로점 해결책이 조속히 이행될 것”이라며 “업계의 목소리를 관계부처와 공유해 건의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화물연대의 조속한 업무 복귀를 위해 계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는 잘못된 관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불법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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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5일 오전 건설노조의 화물연대 동조 파업으로 공사가 중단된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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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원 장관은 이날 건설노조 파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도 원 장관은 “집단의 힘을 이용해 대화와 정상적인 거래가 아닌 위력과 협박을 사용하면 그게 바로 폭력”이라며 “없는 제도라도 만들어서라도 이런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천명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부산항을 방문해 항만운영 상황을 살폈다. 우선 오전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신규 항만안전전검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어 조 장관은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에 따라 비상수송을 지원하고 있는 국군항만운영단을 찾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지원근무 중인 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국군항만운영단은 현재 비상체계를 가동하며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한 운송 능력 부족을 메우고 있다.
조 장관은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군의 컨테이너 차량과 인력 지원이 없었다면 부산항을 포함한 항만은 예상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것”이라며 “장병들의 안전뿐 아니라 근무환경까지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항의 물류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비상 상황 발생이 예상되면 신속한 조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