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연합뉴스
|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1년 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휘발유 등의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4달러(3.02%) 하락한 배럴당 72.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하락 폭과 하락률은 각각 9.21달러와 11.34%에 달했다.
유가가 떨어진 것은 중국 등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일단 분석된다. 중국의 11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8.7% 줄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 감소’보다 더 부진한 결과다. 중국의 11월 수입도 10.6% 감소해 예상치인 ‘4.0% 감소’보다 부진했다.
휘발유와 디젤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18만6000배럴 줄어든 4억1389만8000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0만 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통상 국제유가 흐름이 2, 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향후 휘발유 등의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경유와 휘발유 간 가격 차가 갈수록 커지는 점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이하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1605.93원(이하 ℓ당), 경유는 1839.99원으로 집계됐다. 양 측 간 234.06원의 격차가 있는 셈이다.
같은 시간 부산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는 각각 1574.09원과 1808.27원을 기록 중이다. 234.18원 차이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로 경유 수급난이 커졌기 때문이다.